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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규모 7.7 강진, 사망자 68명으로 늘어...쓰나미 경보까지

2026년 8월 17일 · 2분

지난 15일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해역을 뒤흔든 규모 7.7 강진의 여파가 이틀이 지난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전 5시 58분께 동누사틍가라주 플로레스섬 북부, 나게케오군 라부안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17일 기준 사망자는 68명, 부상자는 213명으로 늘었다. 진앙 깊이가 해저 약 10km로 비교적 얕았던 탓에 지진 직후에는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되면서 한때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배경과 경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즉시 해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경보는 약 3시간 뒤 해제됐다. 경보가 유지되는 동안 주민 2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망가라이군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동망가라이군, 시카군 등 인근 지역에서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주택 피해도 상당한데, 완전히 무너진 집만 900여 채에 달하고 전체 피해 주택은 1300여 채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집을 떠나 대피소 등에서 지내는 이재민 수는 1만 2800명에 이른다.

문제는 여진이 좀처럼 멎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7일까지 동누사틍가라주 일대에서만 약 1600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이 중 규모 6.0 이상의 강한 여진도 세 차례나 발생했다. 도로 곳곳이 산사태로 막힌 데다 정전으로 주요 주유소 수십 곳의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구조대의 현장 진입과 구호 물품 전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판·유라시아판·오스트레일리아판이 맞물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동시에 걸쳐 있는 지질 구조라, 원래도 지진이 잦기로 유명한 나라다. 이번처럼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도 이런 지리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반응과 전망

국제사회의 위로와 지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소중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으신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한 분이라도 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언급도 함께였다.

현지 당국은 여진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만 도로 붕괴와 정전이 겹치면서 구호 활동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사망자와 이재민 수는 앞으로 며칠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재난 규모가 큰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인도적 지원이 뒤따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